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업체 메타넷엠플랫폼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나섰다. 박상진 메타넷엠플랫폼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사업 현황과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1999년 설립된 메타넷엠플랫폼은 텔레마케팅·콜센터 아웃소싱(외주) 위주 업체에서 2016년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콘택트센터 업체로 사업 영역을 전환했다. 콘택트센터는 고객 문의·안내 위주인 기존 콜센터와 달리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가공해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이 추가된 개념이다.
박 대표는 고객과의 접점인 콘택트센터 분야가 점차 전문화·효율화하며 외주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소비자의 소비 형태 중심도 이커머스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고객과 기업이 만나는 채널이 점차 복잡해지고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과의 접점 채널이 복잡·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실시간 상호작용 서비스까지 제공해야 하는 시대"라며 "콘택트센터 운영 시 고용관련 제도 변화, 설비·시스템 유지보수·교체 비용 증가 등으로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전문 업체에 일임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자체 콘택트센터 운영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져 3조5000억원 규모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시장은 외주 위주의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며 "최근 5년간 콘택트센터 산업은 연평균 6%
의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며 향후 5년간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넷엠플랫폼은 지난해 매출 약 36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투자와 고객 소통 솔루션회사 인수·합병(M&A)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