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 3118억원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3조 612억원)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43.1%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그룹 ROE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0.11%포인트 개선한 8.93%이었다.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9.51%를 기록, 경기둔화 속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 유지했다.
2019년말 그룹 총자산은 518조6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총자산은 789조 6000억원이다.
올해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대비 1.2%포인트 개선,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개선에 주력한 결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우 본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언급하면서 "KB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IB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했고,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부담에도 비용효율성을 강화하고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2조 4391억원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5% 성장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4.7%, 4.3%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4%로 건전성 중심의 여신성장과 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 부실채권비율(NPL비율)은 0.37%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이어갔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S&T 운용손익 개선과 IB부문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44.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10.4%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