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미네이트 컬러강판 1위 업체 디씨엠이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디씨엠은 에어컨·냉장고 외장재로 쓰이는 라미네이트 강판을 제조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납품한다.
28일 디씨엠에 따르면 지난달 대주주 정연택 회장(69)은 6만7500주(0.58%)를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당시 디씨엠 주가는 연초 대비 10%가량 오른 상태였다. 대체로 주가가 오르면 세금 부담이 늘어 증여 시점으로는 피하는 편이다. 당시 디씨엠 주가로 추산한 결과 증여한 주식 가액만 8억2000만원 수준으로 정 회장의 친·인척들은 수억 원대 증여세를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주가 전망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디씨엠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만 179억원에 이른다. 안정된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씨엠이 보유한 우량주 등 투자 자산은 144억원에 이른다. 디씨엠 연간 매출은 1000억원대를 횡보하고 있지만 2014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21.1%에 그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에 이른다. 빚은 적고 투입한 자본 대비 수익은 좋아 앞으로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또한 매력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8.17배에 그친다. 최근 코스피 평균 PER가 9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디씨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8배에 그친다.
이를 반영해 디씨엠은 최근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디씨엠은 자사주 15억원을 매입하기 위한 신탁 계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