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4일(14: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유리 덮개 제조사인 제이앤티씨가 코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공모 철회 3년여 만에 시장의 평가를 한 번 더 받기로 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밸류에이션이다. 재도전 시 눈높이를 낮추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제이앤티씨는 예상 기업가치를 당초보다 1700억원 높게 책정했다. 수익성이 회복세여서 공모 흥행을 기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7000억원' 제시…최대 1155억원 공모
제이앤티씨(JNTC)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JNTC는 부품 업체로 스마트폰용 유리 덮개(강화유리)와 커넥터를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강화유리와 커넥터 부문은 전체 매출의 28%, 68%씩을 책임졌다.
JNTC는 공모가 산정 절차에서 자사의 예상 시가총액을 714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년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을 연환산한 수치(493억원)에 비교기업 9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14.5배·PER)을 곱한 수치다. 주당가치를 1만 2342원으로 추산한 것이다.
3년 전 비해 기업가치를 1732억원 높게 추산한 점이 주목된다. 2016년 공모 때에는 예상 몸값을 5408억원, 평가가액을 주당 9475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상장을 재추진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희망 공모가를 대폭 낮춰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시장 관계자는 "2016년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던 원인이 높은 공모가에 있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라며 "그만큼 공모 흥행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비교기업 5곳→9곳으로 늘려
JNTC가 목표 몸값을 높인 배경엔 우상향하는 실적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224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 순이익은 370억원이었다. 2016년과 2017년, 2018년의 한 해 순이익을 9개월 만에 뛰어넘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적절한 타이밍인 셈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공모가 산정의 바탕이 되는 비교기업 갯수도 대폭 늘렸다. 2016년엔 한국단자공업과 우주일렉트로닉스, 아바텍, 인지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텍 등 5곳을 뽑은 바 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선 디스플레이텍이 빠졌으며 파워로직스, 엘컴텍, 유티아이, 바이오로그디바이스, 파트론, 캠시스 등 6곳이 새로 포함됐다. 파워로직스(매출 8923억원·영업이익 473억원, 작년 3분기 기준), 파트론(매출 1조원·영업이익 976억원), 캠시스(매출 5334억원·영업이익 236억원) 같은 중견업체가 대거 포함됐지만,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14.5배로 3년 전 공모(16.57배) 대비 낮아졌다.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비교기업을 늘리진 않았다는 얘기다.
JNTC는 공모 자금을 시설투
다른 시장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업체로서 중장기 잠재력을 인정받기 적절한 시점이라 본 것"이라며 "매출처 단일화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