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의 인공 유방 보형물 '벨라젤(BellaGel)'의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승인이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한이 예상됨에 따라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인공 유방 성형 보형물 브랜드 벨라젤 수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한한령 해제로 10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거론되면서 한한령이 급속히 해제되는 모습"이라면서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하반기 페이스 리프팅실 민트(MINT)와 인체조직재 익스퓨즈(ExFuse)의 중국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올해는 3세대 인공유방 보형물 벨라젤 허가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중국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던 앨러건과 멘토 등 2개사의 2세대 인공유방 보형물 텍스처 제품이 지난해 희귀질환(BIA ALCL, 역형성대세포림프종) 발병 가능성이 알려지며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어 한스바이오메드의 반사수혜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현재 피부이식재 6.1%, 뼈이식재 35.3%, 실리콘소재 42.4%, 기타 의료기기 16.3%다. 이중에서도 벨라젤 시리즈와 성형 리프트실 민트를 주력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벨라젤의 경우 스무스·텍스쳐 타입이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한한령 해제에 따라 '마이크로 텍스쳐' 타입의 판매 허가가 전망된다. 오는 1분기 허가 승인이 예상되며 승인이 이뤄질 경우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관측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인공 유방 보형물 시장에서 연간 50%이상 성장하고 있는 회사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1위 인공 유방 보형물 기업인 모티바와 한스바이오메드 2개사가 전부였다. 기존에는 앨러간과 모티바가 2014년도까지 글로벌 인공 유방 성형시장을 각각 40% 가량 과점하고 있었으나, 2015년 기전 세대 제품의 단점을 극복한 마이크로 텍스쳐 타입 제품의 시장 출시로 한스바이오메드와 모티바가 연간 50% 이상씩 빠르게 시장 침투에 성공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2015년 모티바와 멘토가 40%씩 점유하던 과점 체제에서 현재는 한스바이오메드와 모티바가 각각 40% 가까운 점유율로 기존 회사 제품을 제치고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티바의 경우 마이크로 텍스쳐 타입 제품으로만 40여개국 이상 수출, 연간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행으로 인한 비용으로 분기당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간 7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성 덕분에 나스닥에서 시총 5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경우 국내 인공 유방 보형물 시장의 빠른 침투에 따른 성장성에도 불구, 시장 규모의 한계(350억원, 작년 기준)로 인해 수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작년 주력 제품인 벨라젤과 민트 판매 해외 승인만 14개국에 달하며, 올해부터 구체적인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시진핑 방한에 따른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벨라젤스무스파인의 중국 C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국내 시장의 2.5배에 달하는 1000억원 규모 보형
한편 1999년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실리콘 보형물과 인체이식용 이식재 뼈 피부 의료기기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국내 인공 유방 보형물과 뼈 이식재 선두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리프팅실 세포 치료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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