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신년기획 재테크 기상도 / 부동산 ◆
2019년 부동산 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3기 신도시 발표 등 굵직한 대책이 발표되면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지방자치단체와 조합·시공사 간 분양가 갈등으로 분양시기가 지연된 단지가 많았다. 하반기 들어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어렵게 분양에 성공한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분양하면서 "청약 당첨은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전문가들의 2020년 수도권 집값 전망은 '단기 하락 후 장기 상승'으로 요약된다. 2019년 말 발표된 강도 높은 규제가 담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일시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결국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과 정부 규제에 대한 내성 때문에 다시 대세 상승으로 돌아올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규제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거래가 침체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비교적 안전한 투자로 꼽히는 청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2020년에는 전국에서 약 32만6000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전인 3~4월에 분양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을 중심으로 신반포3차·경남(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 세운 등 굵직굵직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라 실수요자·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물량은 총 32만5879가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분양실적(31만6520가구)보다 약 1만가구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2019년에도 HUG 분양가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 정책 변수로 인해 실제 분양 실적이 당초 계획 물량(38만6741가구)의 약 70% 수준에 그친 만큼 2020년에도 실제 분양 물량은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선 연초 분양 물량은 1·2월을 합쳐 전국에서 약 2만가구 수준에 그쳐 시장이 잠시 동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4월에는 4월 말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달아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3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종로구 힐스테이트 세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