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보합세를 이어가며 2200선 아래에서 2019년 한해 증시를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4포인트(0.30%) 내린 2197.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폐장한 뒤 내년 1월 2일에 2020년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2050.55에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연간으로 7.67%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대체로 한산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 횡보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지난 17일 2190선에 올라선 이후 보름째 2190~2200선 사이에서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거래대금이 3조7500억원에 그칠 정도로 시장이 한산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한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끝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빨리 서명을 할 것이다. 협상은 끝났다. 지금 막 (협정문을) 번역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과 관련해 미중 양국 협상단이 구체적 일정 수립 등 후속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와 또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증시의 최고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종별로 증권, 전기·전자, 은행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28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36억원, 12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POSCO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7개 종목이 상승했고 35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59포인트(1.30%) 오른 669.8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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