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훈풍에 선진국 채권 일제히 약세

지난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장기국채 금리가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1차 무역협상 타결에 이어 미국에서 탄탄한 경제성장 지표가 발표되는 등 글로벌 순풍이 불어오자 위험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2%까지 오르며 5주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주 대비 11bp(1bp는 0.01%포인트) 올라 7주 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3%를 기록했다. 지난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25%로 3.64bp 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치에 육박했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면 경제주체의 행위가 왜곡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에서 제로(0)로 인상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