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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잠실 3인방으로 불리는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아파트의 전셋값이 대책이 발표된 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세 단지는 지난달만 해도 8억원대 중반~9억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형 전세 매물 호가가 현재 10억5000만~11억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형 전세 매물은 대책 발표 직후인 17일 9억8000만원 신고가에 계약됐다. 이 매물이 거래된 뒤 호가는 10억5000만~11억원 사이에서 형성된 상태다. 트리지움 84㎡형 전세는 지난 14일 이미 전세금 10억5000만원을 찍었다.
잠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엔 대기를 걸어놓고 매물이 나오면 집도 안 보고 가계약금부터 넣을 정도로 전세 매물이 품귀인 상황"이라며 "아직 실거래가가 등재되진 않은 매물이 많지만 평균적으로 대책 발표 이전보다 전셋값이 1억원 이상 뛴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도 18일 84㎡형 매물이 직전 최고가보다 3500만원 오른 신고가 15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한강뷰가 안 나오는 물건도 호가가 16억원까지 올랐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전세대란' 분위기는 입시제도 개편 이슈에다 겨울철 이사 수요가 겹쳐 이미 전세 가격이 불안한 가운데 12·16 대책까지 발표돼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탓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월에만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번 대책에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포함되면서 대출이 어려워진 매수 대기자들이 임대차 시장에 눌러앉을 가능성이 높다. 또 양도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