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미래에셋그룹이 항공기 리스 사업에 진출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미래에셋은 대체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과도한 리스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효율화 기회를 잡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금융당국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항공기 리스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지는 아시아 항공기 금융허브로 거론되는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등이 각각 항공유, 기내식, 여행·항공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듯이 미래에셋도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를 넘어 시너지를 추진하는 셈이다.
미래에셋그룹이 리스사를 설립하면 당장 인수를 앞둔 아시아나항공 수혜도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해외 리스사와 항공기 82대에 대한 리스 계약을 통해 연간 5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