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임영진·정문국 유임…`안정` `개방` 택한 조용병 2기

신한금융그룹이 임기 만료를 앞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8명 중 7명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신한금융지주 산하 미래전략연구소를 비롯해 자본시장, 디지털 분야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개방형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19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결과 "지난 3년간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원신한(One Shinhan)'이라는 그룹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CEO는 대부분 연임해 조직 안정을 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와 원신한은 조용병 회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경영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임 사장과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과 아시아신탁 배일규 사장도 연임해 인수 후 통합 작업을 계속한다.
지난해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영입됐던 베인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 출신 이성용 대표는 신한DS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해온 조영서 본부장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미래전략연구소장에는 이건혁 대표가 새로 부임한다. 이 대표 후보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조사관을 지내고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관,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시장과 경제를 분석해 그룹 전체의 사업 전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 신한BNP파리자산운용에는 JP모건 등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