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투자 운용을 제외한 전략 수립과 의결권 행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3개 부문장을 기금운용본부 안에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CIO)은 투자 운용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최근 논란이 된 책임투자 전략 수립과 의결권 행사, 리스크 관리 등 업무는 부문장이 관리하는 등 역할을 세분화하고 이를 통해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측에 따르면 지난 1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해당 조직개편안을 포함한 기금운용본부 내규 개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안에 전략부문장·운용지원부문장·리스크관리부문장 등 3개 부문이 새로 생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본래 본부장 직속 기구였던 운용전략실과 수탁자책임실이 전략부문장 산하로 편입된다. 특히 수탁자책임실은 책임투자 정책 수립, ESG 통합 평가와 의결권 행사 관련 리서치, 국내외 상장 주식 의결권 행사 등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다. 또 국민연금이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자산 구성 비중을 조절하는 전술적 자산배분(TAA) 분야의 위탁 운용을 새로 추진하면서 운용사 위탁 권한도 운용전략실에서 맡게 됐다.
리스크관리부문장은 리스크관리실과 더불어 독립 신설된 기금법무팀을 지휘하게 된다. 기금법무팀은 기금운용 관련 소송과 더불어 의결권 행사 등 권리 행사 관련 법률 자문을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