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실손보험료가 한 자릿수로 오를 전망이다. 감독당국이 업계에 의견을 전달했고 19일 금융위원장·보험사 사장단 간담회를 전후해 내용이 확정될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업계에 실손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 금융위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업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 자릿수 인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포인트 증가했다. 손해율이 129.1%라는 의미는 보험료 1만원을 받아 보험금 1만2910원을 고객에게 주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감안해 최소 15% 이상 보험료 인상을 목표로 해왔다.
업계 대부분은 정부가 제시한 한 자릿수 인상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손해율이 급격히 올라간 보험사들은 두 자릿수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급증으로 회사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가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한 자릿수로 밀어붙이면서 자동차 보험료는 일부 숨통을 틔워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3%대 인상을 고집하던 정부가 5%대 인상까지도 허용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