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9일(10: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 푸르덴셜생명에 금융지주사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내부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 매물인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나오면서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했거나 자산확대가 필요한 금융지주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말 기준 자산은 업계 11위권인 20조8132억원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은 1464억원으로 7위권이며, 특히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업계 1위인 515%다. 인수 이후에 별도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란 평가다.
또한 국내외 주요 PEF 운용사들 역시 푸르덴셜생명 매각이 알려진 이후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PEF의 경우 향후 금리 상승 시 보험회사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도 확실한 인수 대상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 일정 등은 내년 2월께로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인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내부등급법 승인심사가 마무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11% 수준으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의 1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위험가중자산 평가에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내부등급법을 활용하게 된다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활용한 측정요소 활용이 가능해져
최근 미국푸르덴셜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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