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4일(10: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가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인수를 연말께 완료할 예정이다. 거래가격 역시 어느정도 확정된 상태여서 거래 종결까지 별다른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연내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계획이다. 양 사의 거래 가격은 3000억원 초반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일각의 우려를 잠재운 것은 협상 주체인 비바리퍼블리카였다. 딜 초반부터 드러냈던 인수 의지를 계속해서 밀고간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체 온라인 결제망을 갖추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해왔다. PG사업이 인터넷은행, 증권 등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계좌이체 기반의 사업 모델을 신용카드 부문으로 확장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3000억원 초중반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 300억원을 살짝 밑도는 조정 후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에 9배 안팎의 멀티플을 적용한 셈이다. 이 지표는 비경상적인 요소를 제외한 뒤 산출한 것으로 실제 현금창출력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시장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경쟁입찰 여부와 상관없이 PG사업부 인수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왔다"며 "현재 논의되는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가 진행된다면 양 사 모두 '윈윈'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체결 시점에 맞춰 PG사업부를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별도의 인력 승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안진이 이번 거래의 매각 실무를 맡았으며, JP모건은 인수 측 자문사로 참여했다. 맥쿼리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의 자금조달 업무(Acquisition Financing)만 별도로 자문했다. 인수금융 파트너로는 삼성증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는 전자지급 결제와 VAN 사업을 펼치고 있다.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다. 이번 매각 작업은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등 통신부문 경쟁력 강화에 쓸 방침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