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 |
경상남도 창원에서 준공승인까지 받은 후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금까지 후분양 물량은 준공 70% 등 준공 중에 분양에 나섰지만, 이번 물량은 아예 지차체로부터 준공승인까지 받은 상태라 다음달인 내년 1월부터 바로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다.
부영주택은 11일 오전 간담회를 열고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42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후분양에 나선다 밝혔다. 기존에 공급하려던 가격보다 분양가를 낮췄고 발코니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등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 체감 분양가를 더욱 낮췄기 때문에 후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단지를 2016년 5월 '월영 부영아파트'로 선분양했던 부영주택은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자 기존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아예 전세대를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4200여 세대 미분양 발생으로 창원시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 중이다. 이번 후분양 성적에 따라 미분양관리지역 탈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분양 우려로 임대와 분양물량으로 나눠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전세대가 분양 방식으로 공급을 확정된 상태다.
↑ 지난 9일 창원시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은 창원월영마린애시앙 단지 전경 [자료 제공 = 부영주택] |
2016년 3.3㎡당 980만원대로 공급했던 분양가는 3.3㎡당 860만원 선으로 낮췄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에는 4% 할인을 제공해 최대 3.3㎡당 800만원 선으로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후분양으로 책정된 분양가는 5층 이상 기준층의 경우 전용 84㎡ 3억 300만원, 전용 124㎡ 4억 500만원, 전용 149㎡ 4억 7000만원선이다. 선납 4% 할인을 받게 되면 1층의 경우 전용 84㎡ 2억 7460만원, 전용 124㎡ 3억 7348만원, 전용 149㎡ 4억 3656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입주 조건도 개선했다. 분양가의 50%만 납부해도 일단 입주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잔금 50%에 대해서는 2년 분할납부를 할 수 있게 했다. 금융지원은 BNK경남은행이 맡았다.
기존 유상으로 제공했던 옵션품목도 무상 제공으로 전환했다. 추가 발코니확장비 없이 이미 전세대의 발코니를 확장해 시공했으며 스마트오븐렌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시스템에어컨(2곳)도 무상 제공으로 확정했다.
커뮤니티시설과 단지 내 주거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단지 내 사우나와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키즈·맘카페, 키즈룸, 강의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지역 내 랜드마크급으로 조성했다. 세대 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한데 이어 원패스 카드로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콜, 주차위치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교육시설로는 영남권 명문대인 경남대가 인접했고, 해운초·중도 가깝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전체 물량의 40% 이상 분양되면 단지내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개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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