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지속적인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우선 내년 6월과 11월 각각 대전과 경기 남양주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2021년 1월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현대백화점이 문을 열고, 그해 말에는 동탄신도시아울렛이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은 두산이 포기한 서울 동대문 시내면세점을 지난 10월 인수해 내년 1분기께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으로선 삼성 무역센터점에 이은 제2호 면세점이다.
잇따른 신규 출점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현대백화점 매출액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2조2037억원, 2조40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8.3%, 8.9% 증가한 수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차장은 "신규 출점이 이뤄진 첫해 매출은 당연히 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오픈 다음 해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편인데 현대백화점도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역시 올해 적자였지만 내년 2호점이 오픈하면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1호점과 2호점까지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협상력이 늘어나 수익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동대문 면세점의 조기 안정화와 사업자 간의 경쟁 강도가 완화된다면 이후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적자로 인해 올해 큰 폭 줄어든 영업이익도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와 내년 각각 2906억원, 3293억원으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18.5%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메리츠종금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부채비율은 지난해 44.7%였으며, 올해는 45.7%로 전망된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