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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펀드 설정액은 1705억8400만원으로 6개월 새 설정액 규모가 2.5배 이상 급증했다.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펀드는 미국 거래소를 비롯해 영국·일본·홍콩 등 글로벌 금융 선진국에 있는 거래소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작년 증시 부진으로 대부분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소 펀드 역시 수익률이 0.1%로 횡보하면서 올 상반기 투자자들이 대거 펀드를 해지했으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반등하자 다시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선진국 거래소는 전통적인 거래 수수료 외에도 금융거래 정보를 가공해 판매하는 정보 제공 플랫폼 사업을 키우고 있는 데다 과거에 비해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면서 파생상품 청산 수수료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만한 성장주로 거듭났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데이터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이 2015년 38.23%에서 3년 만에 51.4%로 훌쩍 뛰며 절반을 넘어섰다. 런던거래소는 지난 7월 말 데이터 플랫폼 사업 확장 차원에서 블룸버그에 이어 전 세계 2위 금융 데이터 업체인 레피니티브를 인수하면서 발표 당일 주가가 15% 이상 급증했다.
국내 펀드 상품 중 해외 거래소 주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은 2007년 설정된 이 펀드가 유일하다.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펀드는 연초 대비 26.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6개월 수익률은 10.5
금융정보 제공 플랫폼 사업에 투자하는 또 다른 상품은 2017년 9월 설정된 DB글로벌핀테크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기술 기업 외에도 비자·마스터카드 등 카드사와 거래소, 금융정보 제공 업체 등 금융사 주식을 다수 편입해 연초 이후 41.7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