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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10월 10일 이후 이날까지 40거래일 동안 한진칼 지분 2.45%(145만1556주)를 순매수했다. 해당 지분은 이날 한진칼 종가 4만50원 기준으로 환산할 때 58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식 거래 주체 중 기타법인은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 거래분에 해당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 같은 순매수세가 역시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5.06% 취득 공시를 낸 지난 10월 8일 이후에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8일 이후 오너 일가 상속분을 제외하곤 지분 5% 이상 보유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 공시는 없었다. 따라서 기타법인 순매수 증가를 새로운 백기사의 등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진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절묘한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 조원태 회장(6.52%), 조현아 전 부사장(6.49%), 조현민 전무(6.47%), 이명희 고문(5.31%) 등과 기타 특수관계인 지분 4.15%를 합쳐 총 28.94% 지분이 최대주주 지분이다. 지분 무게추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 힘든 구조다. 내년 주총에서 표 대결 구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너 일가로선 뜻을 함께하는 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대주주 지분에 암묵적인 백기사 델타항공 지분을 합치면 38.94%를 확보해 경영권 영향력은 굳건하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이뤄지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