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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장중 2070선을 내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5포인트(0.39%) 내린 2060.74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코리아 엑소더스'가 이날까지 21일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660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 랠리는 지난 2015년 12월 2일부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6일에 이어 9일까지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설 경우 이 최장 기록이 깨지게 된다.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에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없다고 발언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이날은 블룸버그통신이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협상 낙관론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유동적인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가 이어지며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이 대량 선물 매도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적극적인 대응을 제한하고 있어 이러한 선물 매매에 따라 지수가 움직이는 '웩더독' 현상이 출현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수급 부담에 국내 증시가 다시 2000선을 테스트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던 반도체를 비롯한 씨클리컬 업종에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썬 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수급부담이 겹치며 국내 증시는 다시 2000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협상을 연기하는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협상을 통해 스몰딜 내용은 이미 정해져 있으나 이에 대한 중국과 미국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주장하는 기존 관세철회 부분과 미국에서 이를 위한 지적재산권 보호 부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스몰딜이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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