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시티 더샵 전경 [사진=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더샵'이 최근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지난 11월 29일 사용승인을 받음으로써 2015년 10월 착공 4년 2개월 만에 입주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은 시행사인 엘시티가 중국 건설사(CSCEC)와 2013년 10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해 기초작업을 진행했으나, 자금조달 등 여러가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다 2015년 포스코건설이 긴급 투입되면서 제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공사 기간 투입된 인원은 약 183만명에 달하고, 콘크리트 물량도 61만㎥가 들어갔다. 이는 전용 85㎡아파트 65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철강재 사용량은 11만t으로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고 건물 외관에 설치된 6만3000여개의 유리창인 커튼월은 전체 면적만 27만9000㎡로 부산 사직 야구장의 5.4배에 육박한다.
아파트 2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다.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다. 생활숙박시설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아파트는 882세대(전용 ▲144㎡ 292세대 ▲161㎡ 292세대 ▲186㎡ 292세대 ▲244㎡ 펜트하우스 6세대) 규모다.
에너지 절약 시설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적용됐다. 먼저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의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을 이용해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단지조경수로 사용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갖췄다.
또 세대 내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과 지하주차장의 차량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자동조절하는 주차장 통로 LED조명시스템, 고효율 기자재 및 조명기구, 일반 및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등 다양한 시스템도 적용돼 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초고층 건물인 만큼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98m/sec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건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월은 강력한 지하 암반층에 지지 기반을 두고, 역도선수의 허리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도 적용했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 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
아울러 불이 나도 불길이 번지지 않는 외장재를 건물 전체에100% 시공하고, 일반 콘크리트보다 내화성이 3배 이상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화재 시 대피를 위해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에는 식수 급수전과 긴급 조명, 통신시설 등을 구비하고, 불길과 연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제연시스템도 갖췄다. 피난층 전용 승강기는 승강로 가압 제연방식을 적용해 피난시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엘시티 더샵' 사용 승인으로 50층 또는 200m이상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이나 보유하게 됐다"면서 "특히 내년 '청라시티타워'(448m)가 완공되면 국내 상위 10위 초고층 빌딩 가운데 3~6위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