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 자동차보험료를 3% 안팎 인상할 전망이다. 손해율 악화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차 보험료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오르게 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1위 업체인 삼성화재도 이번주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5% 정도의 인상 요인을 보험개발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상률은 이보다 낮게 정해지는 사례가 많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위해 사전에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보험사에 전달한다. 보험사는 이후 2~3주간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인상요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중순에 자동차보험이 만기가 되는 사람부터 오른 보험료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주요 보험사 손해율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MG손해보험이 144%로 가장 높고, 올해 70%대를 꾸준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에서 41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