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5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10년물로 지난 2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가 몰려 증권신고서 신고금액인 2000억원 보다 500억원 증액해 발행하기로 결정됐다. 발행금리는 고정금리로 내달 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국고채 금리에 스프레드를 가산해 결정될 예정이며 발행일은 12월 4일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출범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약 2조원의 자본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약 0.86%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 출범 이후 지난 6월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후순위채는 바젤 3 도입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최초 원화 후순위채권으로, 당시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인 2.28%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서
또 우리금융은 지난 9월에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8년물 1000억원과 10년물 3000억원을 동시에 발행했으며, 당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으로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