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인파 |
미분양관리지역 딱지를 1년 넘게 달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에 최근 미분양 물량이 대거 추가됐다. 포스코건설이 원주시 무실동 명륜동 일대에서 시공을 맡은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2656세대 대단지에 미달이 났기 때문이다.
◆미분양 발생에 '중도금 무이자' 등 계약조건 대거 변경 결정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분양 초기 계약률이 18% 정도에 그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강선이 남원주까지 이어진다는 부분이 부각되면서 한달반만에 계약률이 4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여주~원주 경강선이 복선화전철로 개통되면 강남권인 판교역(50분대)과 수서역을 비롯해 주요 수도권 지역을 원주에서 전철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면 진출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서울까지 사실상 한 시간 생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금융조건도 대거 조정에 나섰다. 중도금 이자후불 조건을 무이자로 변경했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바꿨다. 물론 분양 초기에 계약했던 수분양자들에게도 중도금 무이자로 변경된 조건을 소급 적용했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분양 관계자는 권오정 CLK 이사는 "주중보다 주말 방문객이 많다. 수도권 계약자들은 서울 강동, 하남, 용산 등에 거주하는 수요자로 집계된다"며 "원주 내 계약자 중에는 수도권 근무자가 주말에 원주로 내려와 둘러보고 계약에 나서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고, 계약금 10% 완납시 분양권 전매는 무제한으로 가능해 동호수를 선점하려는 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광역조감도 [자료 = 포스코건설] |
단지는 원주중앙공원 내에 들어서는데다 규모가 워낙 크지만 당분간 원주 구도심 내에 공급될 신규물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총 4개 단지로 단지별 규모는 입지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
우선 단지 규모가 가장 작은 4단지(195세대)가 가장 인기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과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과 가까워 11월 말 현재 계약률 80%로 잔여가구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다.
그 다음은 가장 규모가 큰 1단지(936세대)도 1단지의 계약률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아무래도 1000세대에 육박한 물량이다보니 관리비가 적게 책정될 가능성과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관심도가 높다는 평이다. 1단지와 이어지는 2단지(836세대)도 규모가 그리 작지 않다.
이들 단지의 공원 반대편 끝자락에 위치한 3단지는 다른 단지들과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지역 명문학군으로 평가받는 서원주 초등학교와 인접한데다 전용 59㎡가 포함된 단지라는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량이 남은 편이라 동호수를 선점할 수 있다
총분양가는 전용 59㎡ 1억8810만~2억5590만원, 전용 84㎡ 2억5320만~3억5520만원, 전용 101㎡ 3억 4710만~4억62
권 이사는 "수도권은 중소형 평형대의 선호도가 높지만 원주 수요자는 중대형 선호도가 전용 101㎡의 계약률이 더 높다"며 "원주기업도시나 혁신도시와 달리 기존 생활편의시설이 모인 지역이라 이미 이사를 간 수요도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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