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용산, 강북 등 지난 주말 서울 강북권 3곳의 현장이 분양에 나섰다. 모두 분양가상한제에서 비켜간 곳이지만 투기지역은 분양가가 높아도 오른다는 시장 심리가 반영, 지난주 강남권에 불었던 청약광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만큼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지만 그만큼 시세차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가점이 높은 수요보다 중간 수준의 가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에서는 3곳의 현장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일제히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모두 강북권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았다.
금호산업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9구역 재개발 물량인 'DMC 금호 리첸시아(총 450세대, 일반분양 266세대)'를, 한신공영은 강북구 미아동 3-111번지 재건축으로 '꿈의숲 한신더휴(총 203세대, 일반분양 117세대)'를,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총 384세대, 일반분양 78세대)'를 짓는다.
↑ DMC 금호 리첸시아 모델하우스 방문 인파 [사진 = 금호산업] |
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59㎡ 주택형은 5억원 중후반, 전용 74㎡는 6억원 중반, 전용 84㎡는 7억원 초반대다. 계약금은 10%, 중도금(60%)의 40%는 이자 후불제 조건이다.
꿈의숲 한신더휴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미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송중초가 아파트 인근이며, 영훈국제중, 영훈고, 신일고, 창문여고 등의 교육시설이 가깝다. 이 단지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옆에 서울에서 4번째로 큰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있다는 점이다.
HUG)의 분양가 통제로 당초 3.3㎡ 당 23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3.3㎡ 당 1999만원으로 내려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 중 유일하게 2000만원대 이하로 책정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5억원 초반, 전용 75㎡ 6억원 대 초반, 전용 84㎡ 6억원 중후반대다.
효창 파크뷰 데시앙 역세 숲세권 단지다. 16만 여㎡의 효창공원이 단지 바로 앞이다. 단지 1km 내에는 서울역(1·4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KTX) 남영역(1호선), 숙대입구역(4호선), 공덕역(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애오개역(5호선), 효창공원앞역(6호선, 경의중앙선) 등 총 7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2673만원으로, 전용 45㎡ 5억원 중반, 전용 59㎡ 6억원 중후반, 전용 84㎡ 8억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총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청약일정은 DMC 금호 리첸시아가 11월 27일~12월 2일, 당첨자발표는 12월 6일이다. 꿈의숲 한신더휴와 효창 파크뷰 데시앙은 11월 26일~29일 청약을 받고, 당첨자는 12월 5일에 발표한다. 당첨자발표일이 다른 DMC 금호 리첸시아는 꿈의숲 한신더휴나 효창 파크뷰 데시앙과 중복 청약을 넣을 수 있지만, 꿈의숲 한신더휴와 효창 파크뷰
주택업계 관계자는 "강북권이 로또 청약에 비유되는 강남권보다는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첨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점이 크게 높지 않은 실수요자들은 관심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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