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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 AI 플랫폼`은 현관 안면인식을 통해 거주자가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GS건설] |
'자이(Xi)' 브랜드로 수년째 국내 아파트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는 GS건설이 빅데이터 기반의 첫 AI 스마트홈 시스템인 '자이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AI 플랫폼을 통해 달라진 주거 공간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현관문에는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거주자는 별도 비밀번호나 열쇠 없이도 쉽고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AI 스피커를 통해 요리 시작을 알리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환기 장치가 가동됐다. 또 화장실에서 양치질하면서 거울에 내장된 스마트패드로 날씨·뉴스 등 정보를 살펴보고 유튜브 시청도 가능했다.
자이 AI 플랫폼은 GS건설이 자회사 자이S&D와 함께 국내 최초로 모든 통신사와 연동할 수 있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가구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든 AI 홈 시스템이다. 현재 18개 전자 업체에서 생산된 전자기기 40여 종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음성 명령을 통해 작동시킬 수 있다. 개인별 생활패턴을 AI가 학습해 맞춤형으로 자동 실행하는 시스템도 현재 구축 중으로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문제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전자기기별 '디바이스 인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인증된 디바이스만 자이 플랫폼에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새 플랫폼을 경기도 광주시에 최근 입주한 '태전 파크자이'에 처음 적용했다. 2016년 이후 이미 입주한 6만여 가구를 포함해 2021년까지 총 10만가구에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건설사들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은 이미 2~3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들어 AI 기능을 가미한 첨단 시스템 경쟁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6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한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인 '래미안 IoT 플랫폼'을 출시하고 당시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에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 공간별로 용도와 사용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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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 자체로는 큰 차이를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