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까지도 미분양에 신음하던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교통 호재로 인한 서울 접근성 개선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에 3기 신도시 공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미분양 해소는 물론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 검단신도시에 처음 공급된 단지들에는 최근 2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의 전용면적 84㎡ 27층 분양권은 지난 8월 4억4800만원에 매매되며 분양가인 4억1680만원보다 3200만원 높게 거래됐다. 검단 호반베르디움과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등에도 2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올해 초 공급된 검단 한신더휴, 검단 센트럴푸르지오 등의 청약 결과가 부진해 향후 미분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단신도시의 분위기는 확실히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3개월만에 3040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팔렸고 신규 물량은 청약 마감 성적표를 받고 있다.
↑ 호반써밋 인천 검단 II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 = 매경DB] |
주택업계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가시화되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공급이 줄어들면서 청약당첨 가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수요자들이 대체 주거지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택지에 조성된 분양 단지는 실패한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에 투자 수요도 몰린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내 검단신도시에서는 추가 신규 공급도 예정됐다. 신안은 AB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어반퍼스트'(1073세대)
동양건설산업은 AA2블록에 '검단 파라곤 2차'(1122세대)를, 모아주택산업은 AB11블록에 '검단신도시 모아엘가'(가칭, 510세대)을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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