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 |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회사인 자이 S&D와 공동으로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년여간에 걸쳐 자체개발한 이 플랫폼은 일부 통신사나 포털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 카카오, 네이버 클로버, 아마존 알렉사 등 포털사의 인공지능 스피커와도 연동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관리 시스템으로 현재 태전파크자이 공용부분에 이 플랫폼이 일부 적용됐다.
◆아파트가 빅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거쳐 사전 예측까지?
"공부모드로 바꿔줘"라는 거주자 명령을 접수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곧바로 자녀방의 조명을 낮추는 동시에 책상 스탠드 조명을 켜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한다. 퇴근하고 돌아온 거주자가 안면인식 로비폰에 얼굴을 보여주면 바로 현관문이 열리고, 반대로 집안에 있던 거주자가 집밖으로 나가기 위해 외출모드를 설정하면 집안 기계들의 전원이 꺼짐과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호출된다.
먼 미래가 아니다. 2019년에 구현되는 IoT 서비스로 GS건설은 내년부터 구축 자이는 물론 신규 공급할 자이아파트에 본격적으로 이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 자이AI플랫폼 개념도 [자료 GS건설] |
더 나아가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 준비 중이다.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주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체크,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대응할 수도 있다.
AI 플랫폼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보안이다. 통합보안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으로 나눠 각 영역별로 보안을 강화했다.
우선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최근 스마트홈 해킹 등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발생 가능한 모든 보안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 보안을 한층 더 두껍게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거주자의 개인정보는 전부 암호화해 만약 해킹을 당하더라도 절대 활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이스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한 김영신 GS건설 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미인증 기기는 서버에 들어올 수 없게 하고 인증된 디바이스만 접속할 수 있게 해 시큐리티를 강화했다. 이런 프로세스 적용은 전세계에 어디에도 없다"며 "2016년 이후 기입주한 약 6만7000세대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이 AI플랫폼, 신축은 물론 구축 자이에도 적용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자이 S&D가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는 자이앱과 연동 작동하고,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의 염려가 없는 무자각 인증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신규 현장 중 방배그랑자이, 대구복현자이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어안렌즈가 탑제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 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이 결합해 영상 인식 주차유도가 가능할 정보이며, 기존 단방향 CCTV의 단점인 사각지대까지 해소했다. 이 시스템은 한남3구역 입찰 제안서에 반영되어 향후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남자이 더헤리티지'에 우선 적용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 홈 앱보다 업그레이드한 '스페이스 앱'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홈을 구축해 IoT디바이스를 직접 제어하고 가상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개별 구매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호환성에 따라 제어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번 자이 AI플랫폼 구축으로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인 자이에 브랜드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를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부여하는 한편 수준 높은 주거 문화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우무현 사장은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