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서울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신사동 633-2)에 브랜드 홍보관 성격이 강한 '더샵 갤러리'를 연다. 최근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규제 여파로 강남을 위시한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주춤해지고 정비사업 수주도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특히 상한제가 실시되면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강남 4구 단지들이 늘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별도 전담팀을 갖춘 데다 강남구 개포우성9차를 착공했고, 잠원훼미리, 동부이촌현대 등 13개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도 일반분양 30가구 이상은 상한제가 적용되다 보니 수익성이 보장되는 강남 위주로 진행되는 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대 더샵 스타시티, 부산 센텀시티 등 핵심 주거 랜드마크를 선보였으나 서울 강남 정비사업 입찰설명회에서 포항제철은 알아도 포스코건설이나 '더샵' 브랜드를 아는 분들은 적어 수주가 어려웠다"며 "브랜드를 알리고 앞으로 강남을 적극 공략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3.3㎡당 매매가 1억원을 돌파한 '아크로리버파크' 덕분에 강남에서 입지를 굳힌 대림산업도 '아크로' 브랜드를 최근 리뉴얼하고 기존 신사동 대림주택전시관 3층에 아크로 갤러리를 21일 연다. 2년 뒤 입주를 앞둔 '대림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고급 견본주택을 선보였던 자리다. 갤러리 형식으로 상시적으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상품과 최고급 주거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가 짓는 프리미엄 주상복합 '덕수궁 디팰리스'는 아예 성곡미술관에 신진 작가 작품들과 함께 견본주택을 차려 화제를 모았다.
현대건설도 강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알리는 TV광고를 16일부터 시작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도곡동 홍보관 외에 별도로 '디에이치 갤러리' 오픈도 검토하다 일단 브랜드 광고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시장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단 첫 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옛 개포3단지)가 들어서며 입소문을 내고 있지만 브랜드를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주춤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운니동 강북 래미안갤러리를 폐쇄하고 문정동 래미안갤러리만 남겼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