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이스라엘 의료기기 회사와 손잡고 국내 뇌신경계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온스는 지난 13일 성남 판교 본사에서 엄기안 대표와 이스라엘 인사이텍의 로니 야겔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경두개 초음파집속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진단용이나 피부미용에만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초음파를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 쓰기 위해 인사이텍이 개발한 장비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면 종이에 불이 붙듯이 초음파도 강하게 집중시키면 뇌의 질환 부위를 열로 응고시킬 수 있는데 이를 치료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방식의 장비(MRgFUS)라 부르며 선진국에서는 수전증, 파킨슨병, 강박장애,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이미 시도되고 있다.
파킨슨 환자의 주요 부작용인 떨림의 개선에 대한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으며, 치매·악성 뇌종양 등 난치성 치료에까지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휴온스는 보도자료에서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나 FDA에서 뇌신경계 질환에 대해 승인을 받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장비"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
휴온스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신경외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엄기안 대표는 "국내 대형병원에 납품이 예정돼 있다"며 "내년 100억원 규모의 매출과 향후 5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