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갈수록 집을 짓지 않고 있습니다.
지어봤자 팔리지도 않고, 미분양으로 쌓이기 때문인데, 지난 10월 건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건설사들이 지은 주택은 수도권 1만 1천 가구, 지방 1만 700가구 등 전국적으로 모두 2만 1천700가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같은 주택 건설 실적 부진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하반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건설사들이 이미 사놓은 땅은 금융비용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지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미분양을 우려해 아예 집을 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의 누적 주택 건설 실적도 21만 7천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줄었습니다.
문제는 내년 이후입니다.
경기 침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내년도 사업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주택 공급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이후 경기가 풀려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부족한 주택 공급량 때문에 다시 집값이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주택 건설 실적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 내년 이후 주택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경우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집을 지을 수 있게끔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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