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5포인트(0.45%) 하락한 2131.26에 거래 중이다.
이날 8.44포인트 떨어진 2132.48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면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자동차 관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 미 증시는 독일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기대속에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한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곧 타결될 수 있다고 했지만, 더이상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게다가 무역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후퇴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담을 보이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가능성,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체결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불안이 확산되는 홍콩 이슈는 주식시장에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역시 차익 매물 출회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등락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서비스업,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은 약세인 반면 유통업, 종이·목재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96억원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37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9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NAVER가 2%대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8개 종목이 오르고 367개 종목이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3포인트(0.08%) 하락한 664.61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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