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제주항공에 대해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은 오히려 호재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제주항공의 그룹사인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입찰 가격의 차이로 결국 좌절됐다. SK증권은 오히려 제주항공 주가에는 호재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의 입찰 가격은 제주항공의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HDC 현대산업개발의 모회사인 HDC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편입하게 되는 상황은 하나의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를 편입할 때에는 인수 뒤 2년 안에 지분을 100%까지 늘려야 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지만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검토된다면 애경그룹이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에어부산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기에 인수 대금 과잉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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