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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 비결로는 면세점 성장이 꼽힌다. 신세계면세점은 별도 기준 총매출 9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001억원 대비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07억원으로 3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가운데 명동점과 강남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93%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면세점 신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라는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해 상품기획(MD)을 차별화했다는 점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에 면세점이 위치했다는 점도 빠른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 산업의 경우 중국·동남아시아 등 경제 성장이 활발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규모의 경제로 인한 가격 경쟁력과 함께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유망한 분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센트럴시티 메리어트호텔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센트럴시티의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6억원,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37.2% 늘었다.
백화점 분야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9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인천점 철수'가 꼽힌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은 줄었지만 본점, 강남점, 센텀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외형이 성장했고 명품 부문이 빠르게 커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여름이 끼어 있는 3분기는 유통 업계에서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 가운데 명품과 남성 분야가 각각 33%, 10%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신세계의 호실적은 소비심리 악화로 고전하는 국내 다른 유통업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가량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 숫자를 확장하는 것보다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10년 넘게 해왔고, 이 부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백화점 분야에서 단순히 쇼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며 "결국 매출 주력은 백화점과 면세점인데 이 같은 긍정적 요인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