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카드 결제 매출 누락으로 손해를 보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매출정산 서비스가 12월에 출시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출정산 플랫폼 업체 더체크는 '1초 카드 매출 정산'을 기치로 내걸며 회사 이름과 동일한 더체크 플랫폼을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김채민 더체크 대표는 "지난 한 해 가맹점 카드 매출 중 누락된(미입금) 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700만 중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도 모르게 카드 결제 과정에서 매출이 엉뚱한 경로로 누락되는 사례는 다양하다. 식당 고객이 주기적으로 카드 영수증에 나온 가맹점 대표자명, 사업자번호 등 정보를 이용해 카드사에 결제 오류라며 승인을 취소해 '무전취식'을 하는 것도 매출 누락 유형 가운데 하나다.
배달원이 고객에게 현금을 받은 뒤 본인 카드로 결제한 영수증을 가맹점주에게 전달하고 카드 결제를 취소하는 '횡령' 행위도 도마에 올랐다. 카드사 중복 결제나 오류로 매출이 잡히지 않아 가맹점에 대금 입금이 되지 않는 일도 적지 않다.
하루하루 영업에 바쁜 가맹점으로서는 신용카드 결제 시 '결제'와 '입금' 사이에 최소 며칠간 시간 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같은 누락을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김 대표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가맹점주는 통상 2~3일 이후에 대금을 받는다"며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이 활성화하면서 최근에는 입금 주기가 2주까지도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더체크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가맹점주가 더체크 앱에 가입해 여신금융협회, VAN사의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카드 결제 내용을 2차 교차검증을 통해 가입자에게 보여주는 구조다. 뱅크샐러드나 토스처럼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맹
더체크는 기본적인 매출 집계와 정산 기능을 넘어 카드 대금 입금 예정액과 미입금 건수·금액 등을 한 화면에 제공한다. 누락(미입금)이 있으면 푸시 알림으로 가맹점주 스마트폰에 공지해준다. 카드사별로 분류해 미입금 금액과 유형을 보여준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