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세는 '나 홀로 호황'을 누리던 인천 송도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분양권에 수억 원씩 웃돈이 붙었던 것은 이미 옛말이 됐고, 매매 가격도 올 들어 15%나 떨어졌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때 5억 원 후반, 6억 원까지 올랐던 인천 송도의 109㎡ 아파트.
현재는 급매물의 경우 3억 7천만 원, 일반 매물의 경우 4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고가에서 무려 2억 원가량 떨어졌고, 단지 규모가 클수록, 대형 면적일수록 송도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더 큽니다.
분양권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때 4억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던 것이 이제는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에 팔겠다는 매물도 곧잘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시 아파트값은 평균 9.27% 올랐지만, 송도에서는 무려 15.1%나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송도 역시 집을 사려는 구매욕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송도 집값도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무려 59만 명이 몰리면서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오피스텔도 웃돈이 2천~5천만 원 정도 붙은 상황입니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금리 인하로 인해 일부 매물이 다시 회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과 분양권까지, 없어서 못 팔던 송도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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