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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로벌 제조업 공급 과잉 인지에 따른 투자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독일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 주된 요인 중 하나는 투자 감소에 있다. 글로벌 제조업 공급 과잉에 따른 반작용으로 투자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그간 G2 정책을 살펴보면, 글로벌 제조업 공급 과잉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리쇼어링 정책을 사용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재정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제조업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 정책을 실시했으나, 그 속도를 줄였다는 점이 문제다. 즉, 이와 같은 상황을 인지한 기업가들에 의해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그 발현이 독일 경제의 역성장이다. 글로벌 제조업 부진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둘째, 이로 말미암아 경기의 하방 위험성이 커졌음에도 주요국 주식시장은 저항선에 막혀 있어, 위험 대비 이익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우선 위험을 보자. 글로벌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면 경기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투자 감소가 고용시장을 취약하게 만들어 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내려가고 있다. 위험이 커진 셈이다. 이익은 어떨까. 미국 주식시장은 다우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년간 2만7000 부근에서 추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익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선진국 주식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면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한국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직전 주도주의 반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새로운 상승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주도주에 얽힌 주식시장의 주요한 속성 중 하나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주도주는, 이후 다음번 주식시장의 상승세에서 주도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을 보자. 최근 2개월가량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이를 이끌었던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