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이오케이가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을 인수에 나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비덴트의 보통주 613만4132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은 18.04%로 비덴트의 실적적인 최대주주에 오른 셈이다. 이는 오는 15일 55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비티원(611만8000주)보다 많은 규모다.
아이오케이는 고현정, 조인성, 가수 HOT 멤버 문희준·토니안, 이재원, 방송인 이영자·김숙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약 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통해 활발히 투자 중이다.
아이오케이의 최대주주는 최근 홈캐스트 주가 조작사건 2심 재팜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투자업계에 복귀한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이다. 원 회장은 복귀 이후 첫 투자 작품으로 빗썸을 선택했다.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아이오케이가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447억원을 투자한 이유는 원 회장이 가상통화의 발전과 투자의 안전성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비덴트를 통해 빗썸을 인수하고, 비덴트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되겠다는
이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지난 26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암호법'을 통과시키며 각국의 디지털 화폐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투자처를 빗썸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정적인 전환사채 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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