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73포인트(0.13%) 오른 2086.21에 거래 중이다.
이날 1.31포인트 2084.79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80 중반을 오가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이 재차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미 경제 방송 CNBC가 전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과 앞으로 협상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단계 무역협정도 결렬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관리는 미국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향후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런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새로운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1단계 협정이 전체 무역합의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진화에도 양국의 포괄적인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해소되지는 못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양호했지만, 이날 나온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추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에 대한 불안, 폼페이오의 중국 협상 난항 발언, 외교 문제 언급 등은 국내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자극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중국과 전체 협상 중 60%에 해당하는 부문을 합의했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알려진 협상 타결은 농산물과 관세율 인상 연기 정도였으나, 이보다 더 많은 부분에 합의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 증시는 하락후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은행, 서비스업, 유통업 등이 오르고 통신업, 의약품 등이 소폭 하락세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0억원, 84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은 46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NAVE
이날 코스피에서 346개 종목이 오르고 42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0포인트(0.05%) 내린 658.2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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