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리츠주 상장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상품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 투자 전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26일 재테크콘서트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내 리츠에 대한 투자 원칙이 소개됐다.
한동엽 하나금융투자 클럽원WM센터 팀장은 "리츠주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아니라 해당 시점의 시가배당수익률이 어떤 수준의 연배당률에 해당하는지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만기를 달리하는 3개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고정됐기 때문에 연간 배당수익률에 대한 보다 직관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리츠 투자에는 임대료 변동과 공실률 추이가 중요하지만 롯데리츠는 임대차계약이 깨지지 않는 한 거의 고정된 배당 가능 금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당사 추정치인 매년 270억원의 배당 예상 금액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시가 5000원 기준 주당 연수익률 6.28%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배당 예상금을 발행 주식 수인 8598만4442주로 나눴을 때 주당 배당금인 314원의 시가(5000원)에 대한 비율이다. 같은 방식으로 주가 7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4.5%, 3000원에서는 10.5% 수준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주가에 따른 배당수익률을 지표로 삼아 투자 여부와 매매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예를 들어 주가가 5500원으로 10% 올랐다 하더라도 주가 자체보다는 해당 주가 수준에서의 연간 배당수익률인 5.7%를 투자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배당수익률 6.28% 수준인 5000원에서 주가 상승으로 10% 수익을 올리면 약 1.6년의 연배당 수익을 자본 차익으로 미리 얻은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리츠주를 샀다고 해서 무조건 쥐고 갈 필요도 없으며 배당기산일까지 남은 시간과 자본 차익 수익률을 비교해 매도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배당률이 4%까지 오르는 가격 선이라면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테크콘서트에서는 서울스퀘어빌딩,
한 팀장은 "서울에서 가장 우량한 부동산 자산 4개를 기초자산으로 둔 매물"이라면서도 "서초사옥 임차 기간이 2년 반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계약 연장이나 새로운 임차계약 여부가 리스크 포인트"라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