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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말쯤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예금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우리은행은 "수익성과 영업력의 상충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정형(혼합형·보통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한은행이 2.86∼3.87%, KB국민은행은 2.46∼3.96%로 각각 전주보다 0.09%포인트, 0.04%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은 2.71∼3.71%로 전주보다 0.08%포인트, NH농협은행은 2.86∼3.97%로 0.09%포인트 인상된다.
이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8월 16일 1.30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이후 오름세를 유지해 25일에 1.741%로 마감했다. 게다가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속도 조절을 위해 우대금리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은행 입장에서는 내어줘야 하는 예금이자가 줄수록, 고객으로부터 받는 대출이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예금금리 또한 무턱대고 낮출 수만도 없어 현 시점에서 은행 수익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지적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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