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구채는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 사모 형태다. 주간사는 투자자를 직접 물색해 금리를 협상하는 식으로 발행을 준비했다. NH투자증권이 실무 업무를 맡았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영구채는 발행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분류된다. 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발행에 나선다. SK E&S는 확보한 자금을 영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5년 전 발행한 3억달러(약 3500억원) 외화 영구채에 대한 조기상환일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당시 외화 영구채 발행금리는 4.875%였으며 2024년 이후 이자 비용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였다. SK E&S는 영구채를 새로 발행해 이자 비용을 약 1.6%포인트 절약할 수 있게 됐다.
SK E&S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구채 시장에 꾸준히 노크해왔다. 2014년 달러표시로 발행한 데 이어 2015년엔 국내 시장에서 4000억원어치를 사모로 찍었다. 이번이 세 번째 발행인 것이다. 2017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주주로 유치한 것도 자본 확충을 위해서였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SK E&S 신용 전망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