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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는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7180억8000만원 규모 자사주 352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5% 규모다. 취득 예상 기간은 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다. 자사주는 장내 매수로 매입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SK 주가가 21.5%나 하락하자 SK가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 것이다.
SK 관계자는 "과거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8% 폭등하며 자사주 매입 공시 위력을 그대로 나타냈다. 특히 이번 SK의 자사주 매입은 올 들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관련 공시 중 최대 규모로, 작년 7월 같은 그룹 계열사 SK하이닉스의 2200만주(1조8282억원)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최대다. 올해 결정한 자사주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SK 보유 자사주는 25.7%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강화 목적과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SK는 최태원 회장(18.44%) 등 특수관계인이 30.08% 보유해 지배력은 안정적인 편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배당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일반 주주의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 이때 오너 지분율도 소폭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SK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