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글로벌 2위 맥주 양조·판매 기업 하이네켄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저도수·무알코올 맥주 등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성장세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하이네켄 주가는 주당 99.16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까지 주당 80유로 아래를 맴돌던 하이네켄 주가는 올해 들어 28.4% 올라 상승세를 탔다.
증권 업계에서는 하이네켄의 경쟁사를 웃도는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하이네켄의 최근 3년간 M&A를 제외한 자체 매출 성장률(Organic growth)은 5.3%로 경쟁사인 AB인베브(4.1%), 칼스버그(3.2%)를 웃돌았다.
공격적인 지역 포트폴리오 변화가 차별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네켄은 그동안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등 맥주 소비가 높은 신흥국에서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구해왔다. 유럽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6%까지 하락했고, 신흥시장 매출은 53%까지 올라왔다. 하이네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등을 핵심 공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도수 무알코올 맥주, 크래프트 맥주, 사이드 등 '혁신 제품' 브랜드 입지 역시 강화하는 추세다. 하이네켄은 2010년 '이노베이션 제품'이라고 명명한 해당 제품군을 공개했는데, 당
아울러 올해 중국 화윤맥주와의 파트너십, 지난해 폴란드·스페인·영국 등의 수제 맥주 업체 인수 등 하이네켄이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