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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연합뉴스] |
국내에서 금융 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 중 20%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울 서초·강남·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 절반은 부동산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9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부자는 32만3000명으로 전년(31만명)대비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자는 2014년엔 23만7000명, 2015년 25만4000명(전년 대비 7.0%↑), 2016년 27만1000명(6.6%↑), 2017년 31만명(14.4%↑)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폭을 키우다가 지난해에는 주춤한 셈이다.
지난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주식가치 변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코스피는 2041로 전년 대비 17.3% 급락했다. 총금융자산 규모도 다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부자들의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14만5000명), 경기도(7만1000명), 인천(1만명)이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경남(1만명) 순으로 많았다.
서초·강남·송파구에 거주하는 부자는 총 6만7570명으로, 전체의 20.9%에 달했다.
부자들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자산 53.7%, 금융자산 39.9%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회원권과 예술품 등이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이전부터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자산 비중은 5년 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반면, 주가는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으로 일반가구(5700만원)의 3.9배 수준이었다. 이 중 노동소득 비중은 63.0%, 재산소득은 32.5%였다.
부자 보고서는 올해로 9번째다. 한국은행, 통계청, KB금융 고객데이터를 토대로 부자 수와 지역별 현황을 추정했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 보유자 4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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