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가 작년 한 해만 4만70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바른미래당)이 주식명의개서 위탁업무를 하는 한국예탁결제원·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사 주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 미성년자 주주 수는 26만62명으로 집계됐다.
↑ [자료= 연합뉴스] |
특히 작년 한 해 늘어난 미성년자 주주 수는 4만7492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증가 인원(2만2482명)의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직전 3개년간 증가 인원(4만7542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말 미성년자 주주를 연령대별로 보면 미취학 아동에 해당하는 0~6세도 5만9777명에 달했다. 만 7~12세는 8만9492명이고 만 13~18세는 11만793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만 7~12세 주주는 27.5% 늘었고 만 13~18세는 20.7%, 만 0~6세는 18.2% 각각 증가했다.
작년 말 현재 미성년자 보유 주식의 평가 총액은 1조7305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665만4000원어치를 보유한 셈이다.
이들
유의동 의원은 "지난해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 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유층이 증여와 상속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와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지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