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개점휴업상태인 돈육선물시장이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6일 돈육선물 시장이 휴장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재개 일자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돈육대표가격 관리기준'에서 정한 축산물 도매시장의 과반수 이상 휴장에 따른 시장조치"라며 "돈육대표가격을 관리하는 기준이 되는 도매시장은 11곳인데, 10곳이 오늘 문을 닫았다는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거래소 조치는 파생상품업무규정 제5조제1항제6호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24일 전국에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린데 이어 26일 정오에 이를 48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의 출입·이동이 통제되면서 축산물 도매시장도 대부분 휴장했다.
거래소는 지난 18일에도 하루 돈육선물시장을 휴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되자 48시간 동안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을으며, 축산물 도매시장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돈육선물은 실제 돼지고기가 매매되는 것은 아니고, 향후에 이를 정해진 가격에 사고 파는 계약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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