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된 정비사업 물량에 브랜드별 격차가 나타났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물량에 청약통장이 몰려 이들 브랜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2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재개발·재건축 신규 물량은 25개 단지, 2만 6302세대로 이 중 올해 시공능력평가기준 10대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는 9개 단지, 1만 4767세대(컨소시엄 포함)다. 이 물량에는 총 12만8286명의 청약자들이 몰렸는데 이 중 브랜드 아파트에는 전체의 67.44%인 8만6521명이 청약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모집세대수를 채웠지만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16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1순위 미달성적표를 받았다.
개별 단지의 경쟁률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1순위 평균 3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4월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1순위 평균 4.64대 1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입찰 시 대형 건설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많다. 지난 4월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대림산업과 중견사 D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는데 결국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3월 시공사를 선정한 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사업도 GS건설이 중견사 D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비교적 높은 공사비를 제시해도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서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 프리미엄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정비사업 단지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대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은 경기 광명·안양·수원 등에서 나온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1313세대)를 분양 중이다. 10월에는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558세대 중 일반분양 250세대)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교동 일원에서 팔
같은 달 대전 서구에서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도마·변동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1881세대 중 일반 1441세대)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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