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모바일 앱 `장애`…월급날 이용자 불편 겪어

KEB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가 장시간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많은 기업의 월급 지급일인 25일에 문제가 발생해 자금을 이체해야 하는 이용자들 불만이 폭주했다.
2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원큐 앱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접속 장애를 겪었다. 접속 장애는 그로부터 약 5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4시 30분께 정상화됐다.
하나은행 측은 25일에 기업들의 월급여 지급이 많은 만큼 접속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동시간대에 접속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초반에 과부하가 걸렸고, 뒤를 이어 접속하려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과부하가 장시간 지속됐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접속이 몰리면서 과부하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초기에 이체를 시도했던 이용자들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이후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과부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전산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전 월급여일에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른 은행도 25일이 월급여일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유독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서만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용자의 자금 이체 수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하나은행의 전산설비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불거진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접속 장애 문제에 대해 주의 깊게 감독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접속 장애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