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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으로 파괴된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시설 [로이터=연합뉴스] |
25일 오전 11시 기준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7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6일 장중 기록한 4950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이 채 지나기 전에 두산중공업 주가는 약 43.4% 올랐다. 한전 자회사 주가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한전기술과 한전KPS 주가는 각각 41.1%, 15.4% 상승률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설비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1987년 한빛 3호기와 4호기부터 국내 유일한 원자료 핵심설비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하는 등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나서 성과를 거둬 왔다.
그러나 정부의 탈원전정책이 진행되며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다. 2017년 초 2만5000원대에 육박했던 주가는 연말 1만3000원대로 마감했고, 2018년 말에는 1만원대 아래로 내려 앉았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며 5000원선까지 한때 무너졌다.
두 한전 자회사 주가 흐름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전KPS는 발전소 정비 업체로, 수력과 화력 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정비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을 갖춘 업체다.
이들 주가는 8월 중순부터 코스피 지수가 살아나며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유전이 드론 테러 공격을 받자 원전주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유가 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원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사우디 유전 테러가 있던 다음날 서부텍사스산원유(W
향후 원전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여부 역시 유가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사우디 측에서는 이번달 안으로 복구가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복구 가능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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